안녕하세요, 라브입니다.
많은 분들이 다양한 이유로 항생제를 처방을 받아 먹을 때, '술'을 마셔도 되는지 궁금해 하시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항생제마다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약을 먹을 때는 별도의 권고가 없더라도 술을 마시지 않는 게 좋습니다.
섭취한 약이 간에서 대사를 통해 우리 몸에서 분해가 되거나 약효를 나타내는데,
술까지 마시면 간에서 처리해야 할 대사가 많아져서 간에 더한 무리가 가기 때문이에요.
몇몇 약의 경우 알코올과 반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구역질, 구토, 두통, 갈증, 어지럼증, 기절, 혈압의 변화, 이상 행동, 운동 실조와 같은 여러 부작용을 나타낼 수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심장에 문제를 일으키거나, 내부 출혈, 호흡 곤란, 우울증 등 다양한 합병증의 발생 확률을 증가시킵니다.
알코올과 약이 반응하면 이러한 부작용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원래 약의 구조가 바뀌므로 약효가 떨어지거나 아예 약을 먹느니만 못한 효과를 나타낼 수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럼 왜 하필 항생제를 먹을 때 술을 마시지 말라고 권고하는 걸까요?
몇몇 항생제들은 알코올과 반응하여 위와 같은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 성분이 들어가는 항생제들은 술을 마시면 부작용이 일어날 확률이 매우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 Cefoperazone (세포페라존, 제 3세대 세펨계 항생제)
- Cefotetan (세포테탄, 제 2세대 세펨계 항생제)
- Doxycycline (독시사이클린, 테트라사이클린계 항생제)
- Erythromycin (에리트로마이신 또는 에리스로마이신)
- Metronidazole (메트로니다졸)
- Tinidazole (티니다졸)
- Ketoconazole (케토코나졸)
- Isoniazid (아이소나이아지드)
- Linezolid (리네졸리드, 옥사졸리디논계 항생제)
- Griseofulvin (그리세오풀빈, 항곰팡이성 항생제)
이러한 약의 종류를 모두 외울 수는 없으니 가장 좋은 건 '의사 및 약사의 권고'를 따르는 것입니다.
해당 약을 먹을 때 술을 마셔도 되는지 여쭤보고, 마셔도 괜찮다고 하는 경우만 술을 마시길 권장합니다.
만약 의사나 약사에게 물어보지 못했을 경우, 항생제를 먹을 때 술을 마셔도 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약 봉투에 적힌 약 정보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요즘에는 약 봉투에 위와 같이 약품명, 약품사진, 복약안내, 주의사항을 적어줍니다.
여기에 술을 삼가라는 얘기가 있으면 술을 마시면 안 됩니다.
예를 들어 1세대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인 한미세프라딘500mg을 처방 받은 경우입니다.
약품사진과 약품명, 복약안내가 나와있네요.
위 약은 술을 금하는 별도의 안내가 없기 때문에 항생제를 먹는 동안 술을 마셔도 되는 케이스입니다.
위와 같이 항생제를 먹을 때 술을 무조건 마시면 안 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술 자체가 몸에 해롭고 특히 약과 같이 먹으면 약의 효능을 떨어트리거나 여러 부작용의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가능한 항생제를 포함한 모든 약을 먹을 때 술을 마시지 않기를 권장합니다.
출처
*https://www.webmd.com/mental-health/addiction/alcohol-interactions-with-medications
**https://www.healthline.com/health/antibiotics-alcohol#antibiotics-and-alcoh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