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브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세대 별 항암제의 종류, 특징 및 장단점을 한 번에 정리하고자 합니다.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항암제도 점점 발전하여 1세대 세포독성항암제에서 2세대 표적항암제, 3세대 면역항암제에 이르기까지 많은 종류의 항암제가 개발이 되어 왔습니다.
종류가 많아진 덕에 다양한 종류의 암을 치료할 수는 있지만 환자들에게는 '이 항암제는 검증이 된 약인가?'하는 불안함도 있을 것입니다.
본 글에서 임상에서 사용되는 모든 항암제를 다룰 수는 없지만, 각 세대 별 대표적인 항암제와 그에 따른 장단점, 부작용을 정리해드리겠습니다.
1. 1세대 세포독성항암제
1세대 세포독성항암제는 암세포를 공격하여 항암 효과를 나타내는 항암제입니다.
대표적인 세포독성항암제로는 항대사물질, 백금제제, 알킬화제제, topoisomerase 억제제, taxane 제제 등으로 굉장히 다양한 매커니즘과 암세포의 특성을 이용합니다.
종류 | 항암제 명칭 |
항대사물질 | 5-fluorouracil (5-플루오로유라실), gemcitabine (젬시타빈), methotrexate (메토트렉세이트) 등 |
백금제제 | cisplatin (시스플라틴), carboplatin (카보플라틴), oxaliplatin (옥살리플라틴) |
알킬화제제 | cyclophospharmide (시클로포스파미드), ifosfamide (이포스파마이드), temozolomide (테모졸로마이드) 등 |
Topoisomerase 억제제 | irinotecan (이리노테칸), eptoside (에포토시드), doxorubicin (독소루비신) 등 |
Taxane 제제 | paclitaxel (파클리탁셀), docetaxel (도세탁셀) |
이러한 1세대 항암제의 공통적인 장점으로는 우선 편리하다는 점입니다. 2세대나 3세대 항암제와는 달리 암 종류에 관계없이 투여하여 효과를 볼 수 있는 항암제가 많고, 특히 1세대 항암제는 solid tumor에도 효과적입니다.
반면 단점으로는 암세포에 대한 특이성이 없기 때문에 일반 세포도 공격하여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또한 반복 투여 시 면역 저항이 생길 수 있습니다.
1세대 항암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오심, 구토, 신경통, 탈모 및 골수기능억제가 있습니다.
2. 2세대 표적항암제
2세대 표적항암제는 1세대 세포독성항암제의 단점인 일반 세포에 대한 독성을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항암제입니다.
암세포에만 특이적으로 과발현되는 단백질이나 항원(antigen)을 표적으로 하여 암세포에 대한 특이성을 증가시킨 것이 특징입니다.
암세포의 종류마다 과발현되는 단백질이나 항원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2세대 표적항암제 역시 굉장히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2세대 표적항암제로는 아래와 같은 종류가 있으며, 각각의 작용 기전은 별도의 글에서 기술되어 있습니다.
표적 항원/단백질 | 항암제 명칭 |
BCR/ABL, c-KIT | imatinib (이마티닙, 글리벡) |
HER2 | trastuzumab (트라스투주맙, 허셉틴), lapatinib (라파티닙, 타이커브), TDM-1 (캐사일라), pertuzumab (퍼투주맙, 퍼제타) |
EGFR | gefitinib (제피티닙, 이레사), erlotinib (엘로티닙, 타쎄바), cetuximab (세툭시맙, 얼비툭스), osimertinib (오시머티닙, 타그리소) |
CD20 | rituximab (리툭시맙, 맙테라) |
ALK | crizotinib (크리조티닙), ceritinib (세리티닙) |
PARP | olaparib (올라파립), talazoparib (타라조파립) |
CDK4/6 | abemaciclib (아베마시클립), palbociclib (팔보시클립), ribociclib (리보시클립) |
VEGFR | bevacizumab (베바시주맙), sorafenib (소라페닙) |
PI3K/mTOR | everolimus (에베로리무스, 아피니토), alpelisib (알펠리십) |
이 외에도 유방암, 전립선암 등 호르몬과 관련된 암의 경우 호르몬 수용체가 과발현되어 이를 억제하는 항암제들이 있습니다.
2세대 표적항암제의 장점으로는 암 초기 단계에 특히 효과적이며, 1세대 항암제에 비해 일반 조직에 대한 부작용이 적다는 것입니다.
단점으로는 표적항암제는 환자의 암에 과발현된 단백질 및 항원 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환자의 종양 특성 파악을 위해 조직검사나 수술로 종양 조직을 떼어내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또한 2세대 표적항암제 역시 반복 투여 시 면역 저항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세대 표적항암제 역시 부작용은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허셉틴의 경우 심부전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1세대 항암제의 부작용과 같이 오심, 구토, 탈모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1세대 세포독성항암제와 복합적으로 투여되는 경우가 있으며, 단독 투여로도 효과를 보이기도 합니다.
3. 3세대 면역항암제
최근 가장 각광받는 3세대 면역항암제는 기존의 약물이 암 세포를 공격하는 데서 나아가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이용하는 항암제입니다.
악성 종양이 커질수록 우리 몸의 면역세포들이 암 조직 내부로 침투하기 어려운 환경이 형성되고, 면역세포가 암 세포를 인식하지 못하게끔 하는 항원이 발현되기도 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3세대 면역항암제는 면역 체계를 활성화시켜 면역 세포가 암 세포를 죽일 수 있도록 돕습니다.
대표적인 3세대 면역항암요법으로는 adoptive cell therapy (적응세포치료), immune checkpoint blockade therapy (면역관문억제치료), cancer vaccine therapy (암백신치료) 등이 있습니다.
이 중 면역관문억제치료에 사용되는 면역관문억제제 (immune checkpoint inhibitor)가 항암제로서 투여되며 작용기전에 따라 아래와 같은 종류가 존재합니다.
작용 기전 | 항암제 명칭 |
CTLA4 inhibitor | ipilimumab (이필리무맙, 여보이주) |
PD-1 inhibitor | pembrolizumab (펨브롤리주맙, 키트루다), nivolumab (니볼루맙, 옵디보) |
PD-L1 inhibitor | atezolizumab (아테졸리주맙, 티쎈드릭주), durvalumab (더발루맙, 임핀지주), avelumab (아벨루맙, 바벤시오주) |
3세대 면역항암제의 가장 큰 장점은 면역 체계를 활성화시켜 전이 암에도 효과적(abscopal effect)이며, 장기적으로 면역 기억(immune memory)이 생겨 투여를 멈추어도 장기적으로 항암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단점으로는 투여 환자 중 치료 효과를 보이는 환자의 수가 2-30%로 굉장히 적다는 점과 면역체계 관련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기존 항암제와 비슷한 피로감, 설사, 발진 등의 부작용은 물론 면역 관련 부작용으로 갑상선기능저하증, 폐렴, 장염, 간염, 뇌하수체염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위 내용을 간단하게 표로 정리해보았습니다.
1세대 세포독성항암제 | 2세대 표적항암제 | 3세대 면역항암제 | |
특징 | 암세포를 공격하여 항암 효과를 나타냄 | 암 세포에만 과발현되는 단백질/항원을 표적으로 하여 암세포를 특이적으로 공격하여 항암 효과를 나타냄 | 면역 체계를 활성화시켜 면역 세포가 암 세포를 죽이도록 도움 |
장점 | - 편리함 - 암 종류에 관계 없이 투여 가능 - solid tumor에 효과적 |
- 암 초기 단계에 특히 효과적 - 일반 조직에 대한 부작용 적음 |
- 전이 암에도 효과적 - 장기 면역 기억 |
단점 | - 일반 세포도 공격하여 부작용 많음 - 반복 투여 시 면역 저항 |
- 조직검사/수술 등으로 종양 적출하여 종양 특성 파악 필요 - 반복 투여 시 면역 저항 |
- 면역 관련 부작용 - 낮은 치료 효과 |
부작용 | 오심, 구토, 신경통, 탈모, 피로감, 골수기능억제 등 | 피로감, 오심, 구토, 탈모, 심부전증 등 | 피로감, 설사, 발진, 갑상선기능저하증, 폐렴, 장염, 간염, 뇌하수체염 등 |
다음 글에서는 각 세대 별 항암제의 작용 기전과 종류, 차이에 대해 더 상세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ForBioKorea
서울대학교 암연구소 암정보교육관 [암의 진단과 치료]
Cancer.net [What you need to know about immunotherapy side effec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