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 대학원, 입학부터 졸업까지/재학

공대입졸 | 재학-11. 대학원생에게 운동 및 취미생활의 중요성에 대해

라브 (LAB) 2022. 10. 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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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대학원은 대부분 전업(full-time) 대학원생이다 보니, 집과 연구실만 반복하는 생활을 할 확률이 높다. 주말 출근은 일상이고 심지어는 연구실에 간이 침대를 놓고 쪽잠을 자며 연구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몇 년이 될지 모르는 장기간의 대학원 생활을 버티기 위해서는 취미 생활이 매우 중요하다. 연구 외적으로 기쁨과 성취감을 얻을 루트가 필요하다. 이번 글에서는 대학원생에게 취미 생활과 운동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또한, 추천하는 운동과 취미도 언급하려 한다.

 


1) 대학원생이 취미를 가질 시간이 있나요?

'대학원생이 취미 생활을 한다고?'라고 놀랄 수도 있겠다. 대부분의 대학원생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연구실에 아주 긴 시간을 머물러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취미 생활은 반드시 가져야 한다. 특히 취미가 운동이면 더더욱 좋다. 연구실이라는 한 공간에 오랫동안 머물다 보면 정신도 피폐해지고, 사고 회로도 매우 좁아질 수 있다. 밖으로 나가서 정신을 환기하다 보면 갑자기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생각나기도 하고, 풀리지 않던 문제의 해결법이 떠오르기도 한다. 안 풀리는 문제가 있을 때 연구실 안에서 고민하기 보다는 연구실 밖에서 새로운 활동을 하는 게 연구의 진척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출처: unsplash

 

학창시절과 마찬가지로 연구도 결국 체력 싸움이다. 짬을 내서 운동을 하고, 체력을 길러야 장기간의 대학원 생활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체력은 곧 집중력에 연관되기 때문에 운동을 통해 향상된 체력은 보다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고 오랫 동안 논문을 읽고, 실험을 하고, 회의에 참석하는 데 도움을 준다. 독한 화학 물질이나 유해 물질을 많이 다루는 연구실에 다닌다면 건강이 안 좋아질 확률이 더욱 높다.  운동을 통해 땀을 흘리는 것이 직접적으로 유해 물질의 체내 배출을 도와주기도 하며,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어 각종 질병에 걸릴 확률을 줄여준다.

 

 

2) 대학원생 추천 취미 및 운동 

출처: unsplash

 

그렇다면 이공계 대학원생에게 추천하는 취미 및 운동으로는 뭐가 있을까? 일단 취미로 독서는 비추천한다. 하루 종일 논문 활자를 읽다가 또 활자를 읽는 취미를 가지면 집중이 되지 않을 수 있다. 활자를 읽지 않고 생각을 비울 수 있는 취미가 좋다. 진부하지만 혼자 할 수 있는 취미로는 요리, 뜨개질, 영화 감상, 문화생활(공연, 뮤지컬, 전시회 관람 등), 악기 연주 및 배우기, 춤 등이 있다. 또한 연구실에 있다 보면 혼자서 고립되는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여럿이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취미를 하기를 권한다. 대부분의 교내 동아리에서 대학원생을 받아주고, 동호회 등에 참여하여 연구실 바깥 사람들을 만나며 리프레시할 수 있다. 여럿이서 할 수 있는 취미로는 방탈출, 맛집 탐방, 여행, 합주 등이 있다. 

 

출처: unsplash

 

같은 의미로 운동 또한 혼자서 하는 운동보다는 여럿이서 같이 하는 운동을 추천한다. 주로 러닝, 자전거, 등산, 헬스 등을 혼자서 많이 하지만 요즘에는 2030 러닝 크루, 등산 크루 등 동호회가 많이 생기는 중이니 혼자서 달리거나 산에 가지 말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가보는 경험도 해보길 권한다. 그 외 태권도, 주짓수, 유도, 축구, 풋살, 농구, 야구 등 무조건 상대방 또는 팀이 필요한 운동도 많지만 나는 크로스핏을 가장 추천한다. 크로스핏은 그 날 그 날 정해지는 wod (workout of the day)를 본인 목표에 맞춰 빠르게 끝내거나 많은 횟수를 시행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그날의 wod를 끝낸 후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다른 사람과 팀을 이루어 wod를 진행하기도 하고, 대부분의 크로스핏 센터들은 분위기가 서로 으쌰으쌰하며 응원해주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단일한 목표를 위해 하루 종일 연구에만 매달리는 것이 오히려 본인의 건강과 연구에 해가 될 수도 있다. 가끔 뇌와 몸에 새로운 자극을 주면서 정신을 환기하고, 오랫동안 지속 가능한 생활을 위해 운동을 통해 체력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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