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입졸 | 입학-10. 석사? 석박통합? 박사? 석사 후 박사와 석박통합의 차이 및 장단점

 

대학원 입학을 결정할 때 석사로 입학할 것인지, 석박통합으로 입학할 것인지 고민할 것이다. 일부 대학의 경우 입학 지원 시 오로지 석사로만 지원이 가능하고 석사 학위 과정 중 통합과정으로의 변경 신청이 가능하도록 되어있으나, 대부분의 대학은 입학 지원 시부터 석사 지원과 석박통합 지원이 나뉘어 있다. 박사 학위까지를 목표로 한다면 무엇이 본인에게 더 유리할지 고민이 될텐데 이번 글에서는 석사와 박사의 차이는 무엇인지, 석사와 석박통합 중 어떤 게 더 유리한지에 대해 알려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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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석사와 박사의 차이

학사, 석사, 박사, 교수의 차이 (인터넷 meme)

 

유명한 인터넷 meme으로 위와 같은 사진이 돌아다닌다. 학사 과정 4년, 석사 과정 2년, 박사 과정 (최소) 4년임을 감안하면 학위 과정 동안 얼마나 많은 것을 배우고 학계가 어떤 곳인지를 체감하게 되는지 감이 올 것이다. 이공계 석사와 박사는 무엇이 다를까?

 

이공계 석사와 박사의 차이점
구분	석사	박사
학위 기간	2년 ~ 3년	3년 ~ 10년
졸업 요건	일반적으로 SCI/SCIE급 논문 제출 필요 없음. 석사학위 졸업 논문은 제출 필요.	일반적으로 SCI/SCIE급 논문 제출 필요. 이와 별개로 박사학위 졸업 논문도 제출 필요.
연구 주제	주로 지도교수가 선정해줌.	주로 지도교수의 조언을 받아 스스로 주제를 만들어 나감.
취업 후 경력 인정	일반적으로 2년 경력 인정해줌.	일반적으로 6년 이상 경력 인정해줌.
졸업 후 진로	기업 연구직/일반 직무 취업, 기기원 연구원, 대학 박사 과정 진학	기업 연구직, 기기원 연구원, 정부출연연구기관, 포닥(Post-doc), 교수 등
취업 시 연구 분야	석사 과정 중 연구 분야와 크게 다를 수 있음.	박사 과정 중 연구 분야와 연관이 큼.

 

석사만 하고 나올지, 박사까지 할지 고민하는 가장 큰 요소로는 아무래도 학위 기간과 졸업 후 진로가 주 요인일 듯싶다. 일반적으로 석사는 2년~3년의 학위 기간을 마치고 졸업하며, 박사는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10년의 학위 기간을 마치고 졸업할 수 있다. 졸업 요건과 연구 주제 역시 박사보다는 석사가 좀 더 '쉽다'고 볼 수 있다. 석사는 학위 기간이 짧기 때문에 주로 지도교수가 연구 주제를 디테일하게 지정해주고, 꼭 SCI급 저널에 논문을 게재하지 않아도 졸업할 수 있다. 반면 박사는 학위 초반에는 지도교수가 연구 주제를 정해주기도 하지만, 학위 과정을 지나면서 본인이 스스로 연구 방향을 정해 주제를 잡아야 한다. 또한 일반적으로 SCI급 저널에 논문을 게재해야 졸업할 수 있다.

 

졸업 후 석사는 박사 과정으로 진학하지 않는 이상 대부분 기업에 취업한다. 석사 과정 동안 연구를 했으니, 석사는 무조건 연구직(R&D)으로 취업하겠지 싶겠지만 여러 이유로 학사와 같은 직무로 취업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또한 기업에서 석사 연구원을 뽑을 때는 '이 연구 분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냐'보다는 '학위 과정 동안 얼마나 많은 연구 방법과 분석 방법을 다뤄보고 알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따라서 석사 과정 동안 무기재료를 연구했어도 바이오 산업의 연구직으로 취업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업에서 박사 학위자를 뽑을 때는 일반적으로 그 분야에 대한 '전문성'에 좀 더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해당 기업의 산업 분야와 학위자의 연구 분야의 연관성이 중요하다.* 또한 박사 학위자는 정부출연연구기관(정출연), post-doc, 교수 등 학계에 남아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길이 많이 열려있다.

 

*물론 기업마다, 혹은 상황마다 다르기 때문에 연구 분야가 크게 관련이 없어도 취업할 수 있다.

 

 

2) 석사 입학 vs 석박통합 입학

각자의 이유로 박사 학위까지 받을 것을 목표로 대학원 진학을 결심했다면 이제 석사 과정으로 입학하여 석사 학위 취득 후 박사 과정으로 입학할지, 석박사통합과정(석박통합)으로 입학할지 고민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석박사통합과정이 학위 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석박사통합과정으로 입학을 고려하지만, 석박통합이 항상 학위 기간을 단축할 수 있거나 본인의 삶에 유리하지는 않다. 각각의 장단점을 아래 표로 정리해보았다.

 

석사 후 박사과정 vs 석박사통합과정
구분	석사 후 박사	석박사통합과정
학위 기간	최소 석사 2년, 박사 3년이나 일반적으로 석사 2년, 박사 4년으로 총 6년 이상 소요	최소 4년이나 일반적으로 5년~6년 이상 소요
졸업 요건	석사 졸업요건 충족하여 석사 졸업 후 박사 졸업 요건 충족하여 박사 졸업.	과정 중 논문제출자격시험(논자시) 통과 후 박사 졸업 요건 충족하여 박사 졸업.
최종 학위	박사	박사
석사 학위 여부	O (석사 학위, 박사 학위 둘 다 있음)	X (박사 학위만 나옴)
장점	- 석사 학위 후 탈출 가능(?)	- 학위 기간 단축 가능 - 석사 졸업 논문 제출 필요 없음.
단점	- 석박사통합과정보다 학위 기간이 더 소요될 수 있음. - 석사 디펜스, 석사 졸업 논문 제출 등 석사 졸업에도 시간을 쏟아야 함.	- 석사과정으로 전환이 어려울 수 있음.

 

먼저 학위 기간을 비교해보자면 석사 후 박사는 일반적으로 총 6년 이상 소요되고, 석박사통합과정은 5년 이상 소요된다. 즉 석박사통합과정 시 1년 정도를 단축할 수 있는 셈이다. 졸업요건 또한 석사와 박사과정은 별개의 과정이기 때문에 박사가 목표더라도 석사로 입학한 이상 석사 졸업 요건을 채워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박사 진학 후 박사 졸업 요건을 채워 박사 학위를 취득하여야 한다. 반면 석박사통합과정으로 입학한 경우는 석사 졸업 요건은 기본적으로 채우되 석사 디펜스나 석사 졸업 논문 제출 등의 과정이 필요없다. 최종 학위는 두 경우 모두 박사 학위가 되나, 석박사통합과정으로 입학하는 경우는 석사 학위가 존재하지 않는다. 학사 과정 후 바로 박사과정으로 기록된다. 

 

석사 후 박사과정의 장점은 석사 학위 후 본인의 진로에 대해 보다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학원 입학을 꿈꿀 때만 해도 박사 과정까지의 진학을 목표로 하겠지만, 학위 기간 동안 여러 이유로 박사 진학을 포기하고 석사 학위만 취득 후 취업을 택하는 경우도 매우 많다. 석사 학위로 입학을 한다면 박사까지의 진학을 목표로 하였더라도 보다 자유롭게 석사 학위 취득 후 연구실 탈출(?)이 가능하지만, 석박사통합과정으로 입학한다면 지도교수의 성향에 따라 석사 학위로의 전환이 어려울 수 있다. 석사 학위 전환 시 지도교수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석사 과정으로 입학할지, 석박사통합과정으로 입학할지 고려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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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석사 후 박사, 석박사통합과정 모두 장단점이 있어 한 가지를 추천하지는 않는다. 종합적으로 본인의 상황과 연구실의 진로 등을 고려하여 본인이 판단하는 것이 좋겠다.